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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사고사례

포스코 (POSCO) 침수 사고 (태풍 힌남노)

by 내일의 CSO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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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6일 대한민국을 강타한 강력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고 49년 만에 고로 가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역대급 세력의 태풍으로 성장하여 한반도에 상륙해서도 '강'의 위력을 유지하며 한반도 남부를 강하게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1959년 '사라', 2003년 '매미'와 유사한 역대급 태풍의 중심기압(955 hPa)과 최대풍속(40m/s)을 가진 것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지만, 포항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포항에는 시간당 최대 110mm의 폭우가 쏟아지며 형산강과 도심하천들이 범람하며 침수차량만 8천여 대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2년 제11호 태풍 힌남도 포항 피해상황(110mm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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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침수사고 복구 현황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포항제철소의 많은 설비들이 침수되었으며, 스테인리스(STS) 2 제강 공장과 2 열연 전기실에서는 화재가 발생하는 등, 포항제철소 2/3/4고로 가동이 중단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POSCO에서는 태풍 이후 바로 이어진 추석 연휴에도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포항제철소 복구를 위해 모든 총력전을 기울였으며, 부족한 전기기술자 확보를 위해 일당 125만 원 문자까지 돌려 한때 스미싱 의혹까지 받았습니다.

 

그만큼 현재 상황이 긴박하고 절박하다는 것인데, 그나마 다행으로 9월 10일에는 휴풍에 들어간 지 4일 만에 3고로를 가동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어 2고로와 4고로 정상화 시도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냉천 범람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시설물들에서 배수작업과 진흙 제거작업이 계속 진행 중인데, 워낙 피해범위가 넓어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자재창고에서 진흙 제거작업 중인 모습
자재창고에서 진흙 제거작업 중인 모습 [출처 : 포스코]
포항제철소 연주공장에서 진흙을 퍼내고 있는 모습
포항제철소 연주공장에서 진흙을 퍼내고 있는 모습 [출처 :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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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는 대한민국 산업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했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대한민국의 현재를 만드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기간산업 중 하나입니다. 그런 포항제철소의 심장과도 같은 고로가 멈췄다고 하니 마치 대한민국 산업 전체의 심장이 멈춘 것처럼 가슴이 아픕니다. 

 

현재 포스코 근로자, 협력업체 직원들, 그리고 관계기관들에서 많은 인력이 동원되어 제철소 복구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소방공무원을 비롯한 많은 공무원분들과 해병대 등의 군 인력과 장비까지 총동원되고 있다고 하니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빠른 정상화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안전하고 아무런 사고 없이 포항제철소가 정상화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유사한 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여 향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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